내 인생 경기 이승훈의 눈부신 레이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최근 잇따르고 있는 ISU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를 텔레비전 중계로 보았다.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기쁘기도 하고 또 아쉽기도 하고, 매번 양가 감정이 느껴졌다.그 중에서도 매스 스타트에 출전한 이승훈(이·승훙)의 레이스를 보면서 특히 그랬다.지난해 2022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매스 스타트에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딴 이…승훙 선수.우리의 나이 35세, 본인보다 훨씬 연하의 선수들과 레이스에서 거둔 동메달은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것이었다.그 뒤 1년 반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반가우면서 지금은 포 디 엠은 말할 것도 없고 선두 그룹에서도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웠다.그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경기가 바로 2010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이승훈의 10,000m레이스였다.인생 최고의 영화 인생 최고의 드라마가 있듯이 누구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이름 시합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확실히 이 경기가 그랬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을 처음 알게 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5,0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서 그의 10,000m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그의 레이스는 감탄을 넘어 감동을 주었다.10,000m, 10km의 사람이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 보이는 이 장거리를 스케이트로 그것도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힘든 레이스를 이승훈은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표정과 자세로 역주했다. 그리고 함께 레이스를 벌였던 네덜란드 선수를 한 바퀴 앞질러 먼저 골을 넣었다. 그것도 당당하게 New Olympic Record를 수립하면서 말이다.단거리도 아니고 최장거리 10,000m에서 그것도 다른 나라 선수도 아닌 빙상 최강국 네덜란드 선수를 한 바퀴 앞서 결승 지점에 먼저 들어오는 모습은 지금까지 어느 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놀랍고도 짜릿한 장면이었다.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이름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이 역대급 레이스에 경기장에 있던 상대팀 네덜란드 관중들조차 기립박수를 보냈다.

최선을 다하자 천운이 따랐다? 당시 넘을 수 없는 벽 실력을 자랑했던 장거리 세계 최강자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엉뚱한 코스 변경 반칙으로 실격됐고 전체 2위 기록이었던 이승훈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내 개인적인 분석이긴 하지만) 기록을 보면 스벤 크라머가 코스 변경 반칙을 저지르지 않고 정상적으로 레이스를 치렀더라도 금메달은 이승훈의 것이었다.크라머의 최종 기록은 이승훈 선수보다 4.05초 빨랐지만 코스 변경 반칙이 일어난 17바퀴 랩타임이 23.15초였다. 크라머의 평균 랩타임이 30초 후반대였기 때문에 코스 변경 반칙으로 이득을 본 시간이 약 7초 정도다. 그러니 정상적인 레이스를 했다고 가정할 때 그의 기록은 이승훈보다 3초가량 늦은 셈이다. 게다가 인코스를 2회 연속 탐로해서 그만큼 체력을 축적한 셈이니까 정상적인 코스를 탔더라면 후반에 Laptime은 더 떨어졌을지도 모르고)

정말 한 편의 예술작품 같았던 12분간의 그의 레이스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살아보고 본 가장 스펙터클하고 감동적이고 눈부신 경기였다.그의 레이스가 담긴 이 영상을 그 후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보았는데, 최근 그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다시 찾아보고 감동, 또 감동…TT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소치, 평창,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4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모두 포 디 엠에 선 이·승훙 선수.베이징 올림픽 레이스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20·26밀라노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하느냐는 질문에 “스케이트를 계속 하지만 실력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고, 자신에게 머물 곳이 없기를 바란다”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승훈 선수의 바람과는 달리 최근 5,000m, 10,000m의 장거리를 뛰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물론 언뜻 이해할 수 있다.극강의 한계에 맞서야 하는 그 최 장거리 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밴쿠버에서 8년이 지난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5000m, 10000m, 팀 추발에서 매스 스타트, 4개 전 종목에 출전한 이·승훙 선수.당시 그의 주요 종목은 팀 추월과 매스 스타트이었으나 본인이 포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는 사라진다며 후배 선수들을 격려하기 때문에 출전하고 혼신의 레이스에서 5000m5위, 10000m4위의 성적표를 받았다.앞으로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에 이·승훙 선수 같은 장거리 선수가 또 나올까?지금에 와서는 먼 것 같아서 섭섭하고 그래서 더 이·승훙 선수가 쌓아 온 업적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남자 10000m 스피드스케이팅 완전종목 –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이승훈이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youtu.be#1:15:10부터 이승훈 선수의 레이스 이미지 출처 : SBS 뉴스이승훈의 경기 영상을 캡처합니다다시 보는 이승훈의 전성기 2010 밴쿠버 올림픽 몇 번을 봤는지 셀 수 없이 많이 본 영상인데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다시 보게 된 이 영상. … m.blog.naver.com다시 보는 이승훈의 전성기 2010 밴쿠버 올림픽 몇 번을 봤는지 셀 수 없이 많이 본 영상인데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다시 보게 된 이 영상. … m.blog.naver.com다시 보는 이승훈의 전성기 2010 밴쿠버 올림픽 몇 번을 봤는지 셀 수 없이 많이 본 영상인데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다시 보게 된 이 영상. … m.blog.naver.com